오늘은 적분의 정의를 이용해 극좌표계나 구면좌표계로 치환적분을 할 때 나타나는 식이 왜 그런 형태인지 생각해 볼까 해요.
함수의 적분을 처음 배울 때 축과 함수의 그래프 사이의 넓이를 구하기 위해 적분 구간을 잘게 나눠 직사각형의 넓이로 근사해 구하는 식을 배우게 되죠.위 식에서 빨강으로 표시된 부분이 잘게 나눈 구간의 너비로 직사각형의 가로라고 생각하면 세로에 해당하는 함숫값을 곱해 넓이가 되는 거죠.
사실 이 정도는 적분을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 적이 있는 내용일 거예요. 하지만 이 내용이 꼭 직사각형으로만 계산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고등학교 과정에서 단면적에 대한 식을 적분해 부피를 구하는 문제도 하나의 예로 들 수 있죠. 극좌표계를 이용해 중적분을 할 때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어요.
중적분은 라고 흔히 표현하죠. 여기서 는 넓이 area에서 유래한 것으로 는 평면의 넓이를 잘게 나눈 것을 의미해요. 직교좌표계의 각 축과 수직인 방향으로 나눈다면 각각의 조각이 직사각형이 되니 가 되죠.
반지름이 이고 중심각이 인 부채꼴의 넓이는 이니 원점을 지나는 직선들과 원점을 중심으로 하는 동심원으로 적분영역 를 나눈다면 극좌표계를 이용해 가 되겠네요. 은 0으로 수렴하는 값이고, 두 변수에 대해 한 번씩만 적분하기 때문에 는 0이 되어 사라지죠.
이번엔 구면좌표계를 이용한 삼중적분을 생각해 볼까요? 에서 는 부피 volume에서 따온 거죠. 당연히 직교좌표계에서는 예요.
구의 내부를 위도와 경도로 나눈다고 생각하면, 위도는 꼭짓점이 구의 중심이고 축이 일치하는 원뿔면, 경도는 원뿔면의 축을 포함하는 평면으로 나누게 되죠. 경도는 두 평면이 이루는 각이 같다면 같은 모양이 나타나지만, 위도는 시작점에 따라 나뉜 모양이 다르니 두 값이 필요해요. 지도에서 위도는 적도를 0으로 생각해 북위와 남위로 나뉘지만, 구면좌표계에서 위도 는 북극점에 해당하는 점에서 0, 남극점에 해당하는 점에서 로 생각하죠.
반지름이 , 위도는 0부터 까지, 경도차는 인 구의 일부분과 중심을 연결해 만든 입체도형을 생각하면, 회전체의 부피에 대한 적분을 이용해 그 부피를 구할 수 있어요.가 되죠. 즉, 원점을 중심으로 하는 동심구와 축을 기준으로 하는 위도, 경도로 적분영역 를 잘게 나눈다고 생각하면에서 는 가 0으로 수렴하는 값이니 로 근사할 수 있고, 빨간색 부분은 위의 극좌표계에서처럼 0이 되어 사라지니 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