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다른 글을 쓰고 싶었지만 적당한 내용들은 아직 정리 중이라 이번엔 지난번에 말했던 황금비에 대한 소개를 할까 해요.
피보나치 수열 Fibonacci sequence은 앞의 두 항의 합이 다음 항이 되는 수열을 말하죠. 즉, 점화식 recurrence relation이
이렇게 여러 항으로 표현되는 선형 점화식의 경우 특성방정식 characteristic equation의 해를 공비로 가지는 등비수열들의 합으로 일반항을 찾을 수 있어요. 이런 방법은 대학교에서 배우는 공학수학등에서 미분방정식의 해를 구할 때에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죠.
특성방정식은 원래 선형대수에서 나오는 행렬에 대한 개념이에요. 주어진 수열의 점화식이 선형이라면, 즉,
피보나치 수열의 점화식에 대한 특성방정식은
주목할 점은 위의 특성방정식이 황금비를 구하는 식이라는 거죠. 왜 이런 식이 나올까요?
물론 피보나치 수열은 보통 피보나치 수를 말하긴 하지만, 점화식만으로 판단한다면 위의 특성방정식의 두 근으로 만든 등비수열도 피보나치 수열이라는 거예요. 그러니 양수인 근으로 만든 등비수열을 생각하면 연속한 두 항의 비가 황금비로 나타난다는 거죠.
이전 글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황금비는 보통
위의 계산이 이차방정식에서 온 것처럼, 연분수에서 나오는 숫자가 (순환소수의 순환마디처럼) 계속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그 수는 어떤 이차방정식의 한 근이에요. 그중 특별한 경우를 금속비 metallic mean라고 하죠. 바로 정수
그래도 황금비는 정오각형의 한 변과 대각선의 길이 비이고, 백은비도 정팔각형의 한 변과 그에 평행한 대각선의 길이 비이니, 다른 금속비들도 비슷한 성질을 가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