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어렵죠. 사실 그럴 수밖에 없어요.
수학을 간단하게 정의하는 많은 표현이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예외 없는 진리가 통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그리는 언어"
누가 봐도 어려울 것 같은 표현이죠? 그래도 꽤 멋있지 않나요?
세상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죠. 그런데 그 재미있는 것들은 과연 쉬울까요?
친구와 가위바위보를 한다면, 재미있을까요? 처음 배워서 원리를 파악하는 정도라면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떤 목적도 없이 그저 가위바위보만 하는 건 그다지 재미있을 것 같지 않네요.
물론 가위바위보는 승패를 나누는 좋은 수단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승부를 가를 다른 방법이 딱히 생각나지 않을 때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수단이죠. 다른 수단이 있다면 굳이 가위바위보를 하지는 않죠. 그 이유가 뭘까요? 저는 너무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쉬운 건 재미가 없거든요.
재미있는 것이라고 하면 일단 게임이 떠오르네요. 흔히 FPS/TPS 등으로 불리는 게임을 저는 잘 못해요. 너무 어렵죠. 멀리 있는 상대에게 헤드샷을 따낸다던가, 서로 전략을 실시간으로 수정하며 대응하는 것들은 순발력이 부족한 제겐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물론 여기에 재미를 느끼고 연습을 한다면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제겐 그럴 기회가 별로 없었네요.
요즘은 게임이라고 하면 전자오락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보드게임도 게임이죠. 가장 오래된 보드게임 중 하나인 바둑은 어떨까요? 너무 어려워 시도도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즐기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죠. 왜일까요? 어려운 게 재밌기 때문 아닐까요?
여러분이 수학을 싫어한다면, 대부분은 어려워서겠죠. 하지만, 재미있는 건 어렵다는 걸 기억하세요. 어차피 할 수학공부라면, 어려워서 힘들어만 하기보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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