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시각화 [desmos]

[desmos] 삼각함수를 좌표로 나타내 보자.

uncle mathian 2025. 4. 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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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식 $x^2+y^2=1$로 나타나는 좌표평면 위의 원을 생각하면 각 점의 좌표가 그 방위각 $\th$에 대해 $(\cos\th,\sin\th)$가 되죠.

이 그림은 desmos의 그래핑 계산기에서 그려본 거예요. 기하학 도구에서도 가능하지만, 위의 그림처럼 움직이는 상태로 첨부하는 건 그래핑 계산기가 더 편하죠. 다만 html 편집이 필요해 댓글처럼 직접 html을 건드릴 수 없는 경우에는 쓸 수 없겠네요.

저는 복소수 모드를 이용해 식을 좀 더 간단히 만들기도 했지만, 복소수 모드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그릴 수 있죠. 위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 'desmos'를 누르면 입력한 내용을 보거나 수정할 수 있어요.

먼저 주황색 점을 나타내는 함수를 정해야죠. 위의 그림에서 각은 $\th$로 나타나지만 다른 변수를 쓸 필요가 별로 없기에 쉽게 매개변수로 인식하는 $t$를 변수로 썼어요. $p(t)=(\cos\frac\pi6t,\sin\frac\pi6t)$라고 입력하면, 그림에 표현하는 내용 없이 매개변수 방정식을 정의할 수 있어요. $\pi\over6$를 곱해준 건 특수각이라고 부르는 각에 정확히 멈추게 하기 쉽도록 조정한 거죠.

그다음 줄이 실제로 주황색 점을 그림에 표현하는 식 $p(a)$예요. $a$는 다른 알파벳이라도 상관은 없죠. 앞서 사용한 것과 겹치지만 않으면 돼요. 이렇게 쓰지 않던 변수를 새로 입력하면 대부분 슬라이더를 추가해 주죠. 위의 그림은 이 $a$에 대한 슬라이더를 이용해 재생한 거예요. 범위는 $0\le\frac\pi6a\le2\pi$가 성립하도록 $0\le a\le12$로 했죠.

다음으로 나오는 보라색 곡선들은 범위는 다르지만 똑같이 $p(t)$로 표현되어 있죠. 위에서는 이 뒤에 등호를 써서 식을 정해주기 때문에 매개변수 방정식으로 인식해서 그림에 표현하지 않았지만, 이미 정의한 함수를 다시 입력하면 이렇게 범위를 입력할 수 있게 돼요. 원을 그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매개변수 방정식이 있으니 이걸 이용해서 그려본 거죠. 원이 되기 위해서는 $a$의 범위처럼 $0\le t\le12$면 되겠네요. 또한 주황색 점이 움직이는 궤적을 표현하기 위해 바로 다음 보라색 곡선은 $0\le t\le a$로 범위를 줬죠. 앞의 곡선은 설정(입력창의 톱니바퀴 모양)을 통해 불투명도를 낮춰서 구분했어요.

이제 남은 건 주황색 점에서 원점에 그은 선분과 각 축에 내린 수선, 그리고 각과 좌표의 표현이죠. 기하학 도구에서는 좀 더 편하게 그릴 수도 있지만, 그래핑 계산기에서는 모두 식으로 나타내야 해요. 먼저 각 선분은 양 끝점의 좌표에 각각 $(1-t)$와 $t$를 곱해서 더한 식으로 나타내죠. 선분의 내분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거라고 생각해요. 이때 매개변수 $t$를 사용하면 따로 슬라이더가 생성되지 않고, 위의 $p(t)$로 나타낸 곡선처럼 범위를 입력할 수 있게 되죠. 직선이라면 실수 전체, 선분이라면 $0\le t\le1$로 주면 되죠. 선분이 되는 범위가 기본값이에요. 이를 이용해서 반지름과 수선을 그리는 거죠. 수선은 설정에서 파선으로 변경했어요.

마지막으로 각과 좌표의 표현은 기하학 도구라면 점이 아니라도 글자를 넣을 수 있지만, 그래핑 계산기에서는 매개변수로 나타낸 곡선과 선분 등에는 글자를 넣을 수 없죠. 그래서 각 수선의 발을 좌표로 나타내고, 입력칸 아래에 생기는 '레이블'을 체크해서 글자를 써 주면 돼요. 위의 그림처럼 수식 표현을 예쁘게 쓰려면 $\TeX$ 명령어를 사용하고 좌우에 `(grave, 강세를 표시할 때 쓰는 따옴표와 비슷한 기호, 키보드에서 1의 왼쪽에 있는 키)를 써 주면 되죠.

각의 경우 점이 움직이는 궤적을 나타낸 보라색 곡선과 마찬가지로 $0\le t\le a$의 범위에서 $p(t)$의 반지름을 줄여 나타내면 돼요. 좌표에 양수를 곱해도 방위각은 변하지 않으니 적당한 양의 정수로 나눠주면 되겠죠. 여기 표현된 $\th$는 $a\over2$에 해당하는 점을 찍고 레이블한 뒤 점을 숨긴 거예요. 앞서 나온 양의 정수와 같은 값으로 나눌 수도 있지만, 겹치지 않게 조금 더 작은 수로 나눴죠.

각 좌표의 표현이 빗변의 길이가 1인 직각삼각형을 이용했다고 생각하면 다른 변을 1로 뒀을 때 나머지 변이 또다른 삼각함수를 나타낸다는 걸 예상할 수 있어요. 이를 이용해 다른 삼각함수까지 모두 표현한 게 아래의 그림이죠.

빗변이 아닌 두 변 중에서 기준이 되는 각 $\th$와 만나는 변의 길이를 분모로 계산할 수 있는 삼각함수는 $\tan\th$와 $\sec\th$예요. 즉, 이 길이를 1로 두면 나머지 두 변의 길이가 각각 $\tan\th$와 $\sec\th$라는 거죠. 각 $\th$의 두 변이 단위원과 만나는 각 점에서 접선을 그으면 각의 두 변과 함께 직각삼각형을 하나씩 만들어요. 이 직각삼각형들의 한 변의 길이가 1이니 (단위원의 반지름) 나머지 두 변의 길이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tan\th$와 $\sec\th$가 되죠. 길이가 1인 변이 $x$축과 일치하는 경우, 접선은 $x=1$이 될테고 빗변이 아닌 다른 한 변의 길이가 $\tan\th$로 빗변이 직선 $x=1$과 만나는 점의 $y$좌표에 나타나요. 빗변의 길이 $\sec\th$를 좌표로 나타내려면 빗변을 $x$축과 일치하도록 하면 되겠죠.

마찬가지로 $\th$의 대변의 길이를 1이 되게 직각삼각형을 그리면 나머지 변의 길이는 $\cot\th$와 $\csc\th$가 돼요. 이 경우는 위 그림에 나타난 $\th$를 한 각으로 그리긴 힘들죠. 그래서 $y$축과 주황색 선분이 이루는 각을 한 내각으로 하는 직각삼각형을 그리면 직각이 아닌 나머지 한 내각이 $\th$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다른 방향으로 직각삼각형을 그리면 돼요. 물론 $\th$가 제1사분면의 각이 아니라면 이 직각삼각형의 내각이 $\th$가 되지 않기도 하지만 그에 대응하는 $\pi\pm\th$ 등의 각으로 표현되죠. 나머지 과정은 좌표만 바뀔뿐 위와 거의 같아요.

이 그림에서 추가된 입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위 설명을 보고 앞서 나온 그림에 입력한 내용들을 참고하면 어렵지 않게 그릴 수 있겠죠.

https://www.desmos.com/geometry/5vhmb6js7c

 

Desmos | 기하학

 

www.desmos.com

위의 링크는 같은 내용을 기하학 도구로 표현한 거예요. 슬라이더를 추가하거나 입력칸의 설정을 바꾸기 위해서는 수식으로도 입력해야 하죠. 그린 대상을 선택해 '더 보기'의 '수식 리스트로 이동'을 선택하면 수식 표현을 추가할 수 있어요. 이 링크의 파선으로 표현한 선분들은 모두 함께 선택해 'dashed'라는 폴더로 수식을 추가했죠. 불투명도나 파선 등의 표현은 입력칸의 설정에서 가능해요.

제가 한 설명을 보고 그래핑 계산기나 기하학 도구로 어렵지 않게 그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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